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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고졸 IOT 개발자의 회사 이야기

인텐 2020. 8. 28. 16:45

오늘은 저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고졸로 취업했다가 지금까지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평범한 회사원A 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는 특성화를 졸업 했으며 처음 취업한 곳은 어느 작은 정보 보안 컨설팅 회사에 R&D팀으로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첫 직장에 설레임은 잠시였습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저와 인턴 한분이 세미나를 항상 개최하여 매주 다른 주제로 발표를 해야 했고

제대로된 발표가 진행이 되질 않는다면 주말에도 출근을 해서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엔지니어링의 지식도 많이 필요했고 그로 인해서 학력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게 되었습니다.

대졸인 선임분은 학교에서 엔지니어링도 안배웠냐라면서 무시하며 사내에서는 은근히 무시하는 분위기가

생기기 시작 했습니다.

세미나의 도입은 저희 인턴쉽때가 처음이였으며, R&D 팀이기에 대부분 제대로 된 한국 문서가 없는 해외 자료들로만 구성 되어 있는 지식들 이였습니다.

그로 인해서 문서 번역과 이해에 많은 시간이 소요 되었고, 질문의 관련된 생각과 PPT 제작, 세미나의 나눌 문서 자료 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매 주마다 높은 퀄리티의 세미나를 준비하며,

그 와는 별개로 저의 개인 업무 사항도 따로 내려와 개인 업무를 처리하다보니 세미나의 퀄리티도 떨어지고 개인 업무에도 빈틈이 많이 생기게 되었고 선임분들에게 무시 당하는건 더욱 늘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야근과 주말출근에 몸도 안좋아지고 정신적으로 안좋아지며 우울증까지 오게 되어 결국 첫 회사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전문대학으로 입학

가장 많이 후회하는 일 중 한가지

퇴직 후 직장에 대한 자신감은 바닥을 찍었고 취업을 해야겠다는 자신은 들지 않아 전문대학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전문대학은 심도 있는 전공지식을 다루지 않았고 학우들도 그리 지식의 관한 열정은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아무런 일도 없이 2년이 금방 지나갔고 그 사이에 우울증과 취업의 대한 불안감은 많이 사라져가고 있었습니다.

퇴직 후에 좋아진건 정신적으론 좋아졌지만 대학에서는 생각보다 배운게 없었고 그 상태로 중견기업에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견기업으로 입사

입사를 하고 인턴쉽을 거치며 월 2xx 이상의 입금을 받으며 일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사내 분위기가 좋았고 소장님과의 관계 또한 매우 좋았습니다.

아침과 점심이 지정된 식당에서는 무료로 먹을 수 있었으며 다른 복지 또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업무의 분할은 팀원과 서로 알맞게 분할이 되었으며 개인에게 과도한 업무량이 배치되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첫 직장의 악몽같던 대우는 잊혀지고 만족스러운 회사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 하려던 저의 계약조건과는 달리 내년부터 지원이 끊기게 되었고 소장님께서는

대졸 3년차 이상의 개발자의 모집 공고에 저를 재계약하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군대를 많이 미루지는 못할것 같아 결국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고 그 좋았던 조건을 버리고선 다른 직장으로 이직 하게 되었습니다.

그 직장이 IOT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현 직장 입니다.

IOT 개발자가 되었다.

여태까지 저는 서버 개발, 웹 서비스 개발 등만을 해와서 IOT 개발을 하게 되니 어색했습니다.

지금은 IOT 서비스를 다 구축 했지만 초기 입사시에는 아무런 것도 개발되어 있지 않았고

처음부터 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하는 IOT 개발은 생각보다 어려웠고 기존의 직접 개발하는 개발자 입장에서는 다르게 직접 스토리를 짜야하는 엔지니어적 입장에서 보니 흥미와 재미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외부IOT 교육도 듣게 되며 지식을 배워 내부 서비스에 적용시키기 시작했으며 성공적으로 IOT 서비스를 구축하게 되었습니다.(내부 개발도 했지만 외주를 주는 개발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렇다보니 제가 해온 다른 일들도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웠던 쓸데없다 생각했던 네트워크 구조론이나 첫 직장에서 배운 세미나 발표 경험, 서버 개발 등 여러 지식이 전부 필요했었습니다

지나고보니...

고졸이라는 이유로 첫 직장에선 무시 당했지만 다른 회사들을 들어가보니 그렇지 않은곳도 많았습니다.

여러분들도 고졸이라는 이유로 너무 기죽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첫 직장은 제가 나온지 5개월도 채 안되어 노조가 터지고 회사를 1년간 쉬었다고 들었습니다. 현재는 어떤지 모르겠군요.)

개발자든 엔지니어든 만약 내가 고졸이라면 생각보다 더 많은 공부를 하셔야합니다.

제가 선택해놓고 웃기는 말이지만 고졸로 일을 하는 부분에서 억울하긴 하더라구요.

남들 대학 다니고 있을때 일을 한다던가 그걸로 무시를 당한다던가

하지만 일을 하다보니 조금은 이해가 되긴 했습니다.(그렇다고 무시가 옳다는건 아닙니다.)
생각보다 프로그래밍은 많은 지식을 요구로 했고 수학적 지식도 많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최근 들어서 다시 수학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 지금까지 영어는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

만약 여러분들도 고졸 후 취업에 관심이 있다면 이 글을 보고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직장이 안맞는다고 느낀다면 너무 무서워 하지마세요.

직장은 많습니다. 저도 돌아보니 왜그리 퇴직을 무서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잦은 이직과 사내에 문제가 생긴다면 자신을 의심해야 하긴 합니다.

사내 분위기와 자신이 맞지 않는다면 억지로 그 분위기에 자신을 맞추지 말란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자신과 맞는 회사는 많이 있으니까요.

 

먼가 두서없고 전하고 싶은 말이 뭔가 싶은 글이 써졌네요. 이과라서 죄송합니다.

그냥 많이 경험하고 두려워하지 마세요.

직장인분들 다들 파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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